어쩌다 보니 교실 컴퓨터가 신형으로 교체되었지만 덕분에 셋팅 노가다를 해야했고 그 와중에 컴퓨터와 티비가 연결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건 개학 전날 저녁 무렵이었다.
그런데 지금 생각해도 웃긴건 별 걱정을 안했다는 것. 짠밥 괜히 먹은 거 아니잖아 하는 마음에 그냥 숙면을 취하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.
'뭘 할것인가?'라는 3분 정도의 고민이 끝나고 난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개학을 맞이하기로 결심했다. 그리고, 내 교직 생활 중 가장 간단하고 심플한 새학년 첫날 활동이 이루어졌으니... 그 활동이 바로 이것!
내 순수 창작물은 아님을 미리 알려둔다. 회복적 생활교육이었나, PDC였나 연수에서 배운 걸 응용했다.
이 활동의 목적은 총 3가지
1. 자기소개: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고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한다.
2. 상호존중: 나와 다른 친구들은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서로 존중한다.
3. 전번따기: 부모님의 전화번호를 신속하게 접수한다.
이 활동은 세 가지의 목적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 한 시간 동안에 같이 이루어졌다.
1. 자기소개
- 자기 손바닥을 종이에 그린다.
- 손가락 부분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나씩 쓴다.
- 돌아다니면서 친구들에게 소개한다.
2. 상호존중
- 교사가 미리 도형을 정한다. (원, 삼각형, 사각형, 오각형, 하트)
-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도형을 골라 종이에 그린다.
- 누가 어떤 도형을 좋아하는지 확인한다.
- 다른 도형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잘못된 것인지, 정답은 있는지를 생각해 본다.
- 앞으로 잘 어울려 지내도록 다짐한다.
3. 전번따기
- 손바닥 그림 아래에 부모님 전화번호를 적는다.
- 번호대로 선생님께 제출한다.
장점
활동이 생각보다 심플하고 편했다. A4용지 한장만 던져주고 그려서 해봐였으니까. 학급 규칙을 만들 때라던지 다섯 가지 정도 생각해야 할 때 쓸만 할 것 같다.
실수
그런데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2학년 아이들에 대한 섣부른 판단. 부모님 전화번호는 다 알 줄 알았더니 절반 정도만 알고 다른 절반은 '헷갈린다', '모른다' 등 난리였다. 거기에 하나 더! 글씨 잘 못쓰는 분들이 좀 계셔서 완성못하고 쭈삣거리는 모습을 한시간내내 봐야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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